언론보도

    ‘턴어라운드’ 성공한 해성옵틱스, 스마트폰·전장부품 '투트랙'
    • 작성일2024/02/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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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된 바에 따르면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누적 매출 844억원에 영업이익 12억4600만원, 순이익 26억5100만원을 냈다. 전년도 대비 매출 볼륨은 소폭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실적 공시가 나오기 전이지만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이 거의 확실하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관측이다.

    지난 2021년 대표이사직을 잠시 맡았던 조 대표는 렌즈·카메라 모듈 부문의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해성옵틱스가 살기 위해선 사업성이 떨어진 두 사업부를 떼내야한다는 게 당시 조 대표 주장이었다. 당시 조치로 해성옵틱스 사업구조는 ‘OIS 액츄에이터’ 주력 체제로 일원화됐다. OIS 액추에이터는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에 탑재되는 손떨림 방지용 부품이다. 만년 적자를 유발하는 사업분야를 제거하고 본래 강점이 있는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었다.

    대표직 사임 후 1년 만인 지난해 하반기 최대주주로 다시 돌아온 조 대표는 주력으로 자리잡은 OIS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본래 본인 소유 기업이었던 ‘해화’와의 사업 결합으로 OIS 생산 밸류체인을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퍼즐은 새 먹거리인 전장 신사업 분야다. 1분기 중 관련 업체 인수를 마무리 짓고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분야 및 인수 대상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사업 경쟁력을 가진 곳이며 이 딜을 위해 지난 수개월간 전사 차원에서 공을 들였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해성옵틱스는 스마트폰 OIS 액추에이터와 전장이라는 양대축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갖게 된다. 스마트폰 부문은 창업 이래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온 전통 주력 사업이지만 글로벌 업황 변동 및 전방산업 고객사들의 주문량 변동에 따라 사업 실적이 크게 부침을 겪어야하는 한계가 있었다. 전장 사업은 이 같은 변동성을 헤지해줄 수 있는 안전 장치인 동시에 중장기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인 셈이다.